제2공항 의견수렴 '여론조사' 가닥…쟁점 여전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8일, 2단계로 나눠 도민 의견을 수렴하자고 제주도에 제안했습니다 여론조사와 숙의형 공론조사, 주민투표 가운데 어떤 방식이 적정한 지를 우선 조사하고 여기서 선택된 방식대로 도민 의견을 묻자는 겁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차례만 실시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주민투표는 국토부가 반대하고 있고 숙의형 공론조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여론조사 대상이나 내용에 관한 사항을 도의회에 건의했고요 여론조사 방식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의 하나일 수 있다고 봅니다 " 제주도 제안을 놓고 비공개 간담회를 연 도의회 갈등해소 특위도 여론조사 방안에 긍정적입니다 다만, 여론조사 대상의 일정 비율을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 주민에게 할당하자는, 즉 가중치를 주자는 조건은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홍명환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위 위원 "이 거(의견 수렴)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어떻게 하면 객관성을 띌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특정의 가중치를 둔다거나 해서 왜곡이 돼버린다면 (문제다 )" 제주도와 의회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의견이 모아진 만큼 여론조사 횟수와 대상 지역, 설문 문항 등 쟁점 사항을 결정하기 위한 실무진을 꾸려 세부 논의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양 측은 또, 올해 안에 도민 의견을 모아 중앙 정부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놓고 5년 간 이어진 도민 갈등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