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첫눈…0.2 cm 적설에 '설설 기었다'

부산 첫눈…0.2 cm 적설에 '설설 기었다'

눈이 내린 도로에 자동차들이 서 있습니다 차량들이 엉금엉금 가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아예 멈춰선 차들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차량이 미끄러지는 아찔한 일도 벌어집니다 [인터뷰]이익승 / 부산시 북구 "(눈이) 많이 쌓여서 차가 미끄러워서 못 내려가는 상태가 됐네요 " 오늘 첫눈이 내린 부산의 공식 적설량은 불과 0 2 cm 하지만 고지대에는 눈이 많이 내려 도로 7곳이 한때 통제됐고, 마을버스들도 두 시간 째 제자리걸음일 정도로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인터뷰]시내버스 운전기사 "한두 시간 있었네요 미끄러워서 못 내려가요 " 멈춰 서버린 차량 탓에 한 시간을 걸어서 고지대를 내려가는 일도 속출했습니다 [인터뷰]김예원 / 부산시 금정구 "미끄럽다고 통제를 해서 마을버스가 못 다녀서 걸어왔어요 " 부산 고지대에 위치한 한 사찰 부속 유치원생 350여 명은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한때 발이 묶였습니다 어린이들은 제설 작업이 끝난 뒤에야 통학 버스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지자체들은 오늘 오전부터 제설작업을 시작했지만 장비 부족 등으로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모처럼 내린 눈으로 건조특보는 해제됐지만, 제대로 대비가 안 된 탓에 큰 혼란을 겪은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