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무늬

물방울무늬

물방울무늬-김지숙 사는 일은 연잎 위의 물방울 같아서 언제 어디서 반짝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살다보면 더 부풀거나 커지거나 생각나거나 생각말거나 새기거나 튀어 오르거나 사라지거나 하지만 누구의 생도 연잎 위를 구르는 작은 물방울이어서 그 한 방울의 물이 온 생이라 것도 마침내 굴러가는 둥근 마침표라는 것도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