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 ‘꽁꽁’…자영업자 폐업 속출

소비 심리 ‘꽁꽁’…자영업자 폐업 속출

앵커 멘트 통상 경기가 가장 좋다는 연말이 됐지만,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까지 덮치면서, 경제가 더욱 위축되고 있습니다 위기의 현장을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말 선물로 최고 인기인 스마트폰 하지만 올해는 스마트폰 바꾸기도 눈치가 보입니다 인터뷰 강종우(고등학교 1학년) : "액정이 좀 나갔는데 요즘 (집안) 상황이 안 좋아서 나중에 많이 망가지면 그때 바꿀 생각이에요 " 좁은 동네에 서너개 씩, 우후죽순 늘어난 휴대폰 판매점들 한때 문 열기가 무섭게 손님들이 몰렸지만 지금은 전혀 딴판입니다 인터뷰 김수만(휴대폰 판매점 운영) : "체감상으로 매장 방문하는 고객 자체가 예전에는 한 8~9팀 들어온다고 했을 때 지금은 절반 정도 " 한 자리에서 33년째 안경점을 운영해온 전용호 씨, IMF 외환위기 때도 이렇게 파리가 날리진 않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전용호(안경점 운영) : "외환 위기 때보다도 매출액으로 따지면 한 20% 정도 더 어려워요, 저 같은 경우도 " 점포 임대료도 내기 힘든 형편이다 보니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춘옥(부동산중개업소 운영) : "폐업도 많이 하고 있어요 월세도 못 내는 데도 많이 있죠 부동산도 지금은 월세 안 나와요 " 자영업자 678만 명, OECD 회원국 중 자영업자가 가장 많지만, 창업하고 3년을 넘기는 사람은 전체 15%에 불과합니다 대형 유통업체도 사정이 녹록치 않습니다 예년 같으면 연말 특수를 누렸을 백화점 올해는 아무리 세일을 해도 매출이 부진합니다 녹취 백화점 직원 : "남은 재고 부분이라든가 이런 게 평년이랑 비교했을 때 조금 더 많지 않나 싶습니다 " 대형 마트 역시 지난달 매출이 2% 넘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조인하(주부) : "워낙 마음들이 심란해지는 상태라서 저가품으로 많이 생각하게 되고 " 인터뷰 윤영미(주부) : "어렵죠,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정치가 국민은 분노하고 그래서 돈도 못써요 요새 무서워 가지고 " 연말에도 소비 불씨가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소비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