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낭송 ] 군밤 / 신현   시  낭송 / 전필주 #시낭송 #군밤  #신현 #전필주

[ 시낭송 ] 군밤 / 신현 시 낭송 / 전필주 #시낭송 #군밤 #신현 #전필주

군밤 / 신현 시를 쓰는 여자 시를 쓰는 남자를 만나 밤꽃 흐드러진 나무 아래에 앉아 별 지는 줄 몰랐다지 별 지는 줄 몰랐다지 별 지는 줄 모르면서까지 남자와 여자가 한 말은 시 밖에는 없었다지 시 말고는 할 말이 없었다지 나는 네가 좋아 너는 내가 좋아 남자와 여자가 각각 다른 집에서 다른 이불을 덮고 다른 사람과 잠을 잘 때까지 그런 말은 없었다지 그런 말은 없었다지 그런데도 세상 일이란 참 별난 거지 밤을 굽는다 그 여자 그 남자 내 어머니 내 아버지 시보다 막걸리보다 더 좋아했던 군밤 콧물 훌쩍이며 훌쩍 훌쩍 밤을 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