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속 ‘전기요금 딜레마’…이번엔 인상할까? / KBS 2021.06.21.
한전이 오늘 3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합니다. 원료인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걸 생각하면 요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그렇게 올리자니 또 물가가 걱정입니다. 여름철 더위를 앞두고 더 관심이 커진 전기요금, 정부와 한전이 어떤 결정을 내릴까요? 김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부터 도입된 전기요금 연료비연동제. 연료비에 맞춰 전기요금을 올리거나 내리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성윤모/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해 12월 : "유연하고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를 통해서 전력소비를 더욱 효율화하겠습니다."] 원칙대로라면 3분기 전기요금은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2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64달러 수준으로 1분기 때보다 평균 16% 정도 올랐기 때문입니다. 요금이 오른다면 상승폭은 1kWh에 최대 3원. 월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보면 최대 월 1,050원 정돕니다. 그러나 이대로 요금을 인상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9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물가 상승을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억원/기획재정부 1차관/지난2일 :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은 전반적인 물가 상황을 보아가며 안정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특히 다음 달부터 전력 사용량이 적은 625만여 가구의 할인액이 줄어들어 사실상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전문가들은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해놓고 제대로 적용하지 않으면 잘못된 에너지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문승일/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 "다른 쪽의 에너지 요금은 오르는데 전기요금은 오르지 않는다면 이쪽(전기) 사용량은 늘어날거고 에너지 소비가 비합리화될거고 국가 전체로는 경제적인 손실이 생길 수밖에 없죠."] 서민 경제냐 에너지 효율 합리화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전은 오늘 3분기 전기요금을 발표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한전 #전기세 #연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