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나우] 미국 “미사일 논의” 러시아 “안보 보장해야”
미국과 러시아 정부 대표단이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희망 등 친서방 행보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10만여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한 상황입니다 양측은 8시간에 걸친 회담 후 각각 언론 브리핑을 통해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 러시아 외교차관 “우리는 나토가 확산하지 않겠다는 법적 보장을 받는 것이 왜 절대적으로 중요한지, 우리 영토를 폭격할 수 있는 무기가 러시아 국경에 배치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왜 받아야 하는지 등을 설명했습니다 ” 랴브코프 차관은 또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 없으며, 병력 동원은 러시아 영토 내에서 이뤄지는 행위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미국 측은 러시아의 우려를 청취하고, 양국이 상호적 조치를 주고받기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웬디 셔먼 / 미국 국무부 부장관 “미국은 오늘 미사일 배치를 포함해 기본적인 제안들을 전했습니다 또 지금은 사문화된 양국 간 중거리 핵전력 협정(INF)에 기초해, 차후 유럽 내 미사일 배치를 러시아와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갈등의 핵심인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여부에 대해 미국은 주권국의 정책 결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러시아와의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데 대체로 일괄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마이크 라운즈 / 미 상원의원 (공화) “침략을 협박하기보다 외교적 수단을 사용하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분명히 보내야 하며, 우리는 이 입장에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 미국과의 회담 이후 러시아는 이번 주 나토, 유럽연합 등과 연달아 회담을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