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겨울 숲ㅣ시조:이석규ㅣ낭송:봉경미ㅣ겨울시, 좋은시,명시
겨울 숲 이석규 동살이 퍼져오자 나무들이 찰랑댄다 샘물의 웃음 소리 귓가에 들리는 듯 기억의 결을 따라서 파문처럼 번져간다 눈 오는 어둠 속은 고요조차 숨죽인다 연초록 혼례의 날, 노을빛 출산 날이 수 없는 겨울나무의 기도 속을 채운다 잔가지 손끝으로 하늘 이치 감촉하곤 나무마다 몸 가누며 뿌리들로 팔짱 낀다 세한(歲寒)을 이겨내고야 말 겨레 같은 겨울 숲
겨울 숲 이석규 동살이 퍼져오자 나무들이 찰랑댄다 샘물의 웃음 소리 귓가에 들리는 듯 기억의 결을 따라서 파문처럼 번져간다 눈 오는 어둠 속은 고요조차 숨죽인다 연초록 혼례의 날, 노을빛 출산 날이 수 없는 겨울나무의 기도 속을 채운다 잔가지 손끝으로 하늘 이치 감촉하곤 나무마다 몸 가누며 뿌리들로 팔짱 낀다 세한(歲寒)을 이겨내고야 말 겨레 같은 겨울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