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학개론] 2020년, 역대 가장 따뜻한 3년 중 한 해였다…WMO 세계기후보고서 / YTN 사이언스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세계기상기구가 '2020 세계기후기상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난해는 지구 기온관측 사상 가장 더웠던 3년 중 하나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나 동태평양 해수 온도가 낮아져 지구 온도 역시 내려가는 라니냐 기간이었음에도 기온상승이 심각했습니다 오늘 날씨학개론에서는 2020년 전 지구의 기후와 기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앞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지난해는 라니냐 기간이라 기온이 내려가야 했음에도 기온상승이 심각했다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2020년은 라니냐의 냉각에도 불구하고, 가장 따뜻한 3년 중 하나로,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 수준보다 1 2℃ 높았고요 2015년 이후 6년간은 기록상 가장 따뜻했고, 2011~2020년은 기록상 가장 따뜻한 10년이었는데요 이게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최근 들어와서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이 매우 심각하다는 겁니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인 페테리 타알라스는 보고서에서 제공하는 모든 주요 기후 지표와 관련 영향 정보는 지속적인 기후 변화, 극단적인 재난의 발생 및 심화, 그리고 심각한 손실과 경제적 피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후의 부정적인 경향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우리의 탄소 저감 노력과는 무관하게 계속될 것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미래를 위해 탄소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피해를 줄이는 적응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지요 이 보고서는 4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소집한 기후정상회의 이전에 발표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게 해주었지요 [앵커] 그래서인지 지난 2020년은 지구 역사상 가장 심각한 기후재난이 곳곳에서 발생하기도 했잖아요 세계기후기상 보고서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나요? [인터뷰] 먼저 지구온난화를 가져오는 온실가스입니다 주요 온실가스의 농도는 2020년에도 지속해서 증가했는데요 전 세계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10ppm 넘어섰으며, 이산화탄소 농도가 이런 속도를 증가한다면 2021년에는 414ppm에 이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세계 경제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는 일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켰지만, 작년 7월 이후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대기 농도에 뚜렷한 영향은 없었다고 해요 [앵커] 온실가스가 증가한다면 당연히 지구온난화는 심각해질 텐데요 기온이 올라가면 어떤 현상이 나타나나요? [인터뷰] 대기의 기온이 상승하면 바다에 큰 영향을 줍니다 바다는 이산화탄소의 연간 배출량의 약 23%를 대기 중에서 흡수해 기후변화를 저지하는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바다는 인간의 활동에서 나오는 과잉 열의 90% 이상을 흡수합니다 2019년은 해양 열 함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런 추세는 2020년에도 계속되었는데요 EU 코페르니쿠스 해양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해양 온난화 비율이 장기 평균보다 높아 온실가스에 갇힌 열이 계속 바다로 흡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이렇게 해양으로 열이 많이 흡수되다 보니 해양 면적의 80% 이상이 2020년에 적어도 한 번은 해양 폭염을 경험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는데요 '강한' 해양 폭염을 경험한 해양의 비율(45%)이 '중간' 해양 폭염(28%)보다 높았던 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 이산화탄소는 바닷물과 반응하여 pH를 낮추면서 해양 산성화로 이어지지요 이렇게 되면 바다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세계기후보고서 #who #온실가스증가 #폭염 #이상기후 #수온상승 #친환경 #이산화탄소배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