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M 사장 극비 방한…한국법인 분리 '압박'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미국 GM 사장 극비 방한…한국법인 분리 '압박'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미국 GM 사장 극비 방한…한국법인 분리 '압박' [앵커] 한국GM에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미국 GM 본사의 고위 임원이 극비리에 방한해 우리 정부와 정치권 인사들을 만난 것인데요. 한국GM의 연구개발부문 분사를 허용해야 한국 공장에 생산 물량을 줄 수 있다고 압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의 법인 분리작업에 차질이 생기자 미국 GM 본사의 배리 엥글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직접 한국으로 날아왔습니다. 2대주주인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만나 법인 분리 필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산은은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엥글 사장은 국회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만났습니다. GM 측은 법인 분리를 전제로 연구ㆍ개발업무를 한국GM에 준다는 계획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GM의 연구개발부문 분사가 이뤄지면 GM 본사의 주요 연구개발 사업을 맡길 수 있다는 것으로 우회적으로 분사를 압박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법인 분리는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하고 있어 결정이 쉽지 않은 문제. 노조 측은 연구개발 기능과 생산기능이 나눠지고 결과적으로 GM 철수가 쉬워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일시적으로 생산물량을 늘릴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산업은행이 경쟁력 확보 방안 등 보다 명확한 계획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국GM 법인분리 계획은 최근 법원의 분리정지 가처분 결정으로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법인 분리를 계속 막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17%의 지분을 가진 산업은행이 지분 83% 주주의 모든 일에 제동을 걸기 어려울 뿐더러 GM이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자사 구조조정을 압박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GM이 폐쇄를 추진하는 해외공장 2곳에 한국을 포함하지 않고 대신 산업은행은 한국GM의 법인 분리를 받아들이는 양측의 타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