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한반도 배치, 美 내부 논의 본격화하나
사드 한반도 배치, 美 내부 논의 본격화하나 [앵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한 미국 내부의 논의가 본격화할 것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위한 수순밟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4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존 매케인 의원. 매케인 의원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가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관한 최신정보에 따라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결정에 앞서 당장은 의회 청문회가 필요하며 대통령, 국방장관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관한 미국 정부 내부의 논의가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한 겁니다. 그동안 미국이 내부의 논의를 거친 이후 한국 정부와 협의할 것이란 점을 수차례 강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사드 배치를 위한 수순밟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민구 국방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의 양자회담에서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가 일단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존 케리 국무장관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인사들이 앞다퉈 한반도의 사드 배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던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한미 간 사드 배치를 위한 협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사드 배치는 의제가 아니라는 미국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문제가 다뤄질 경우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회의 때 사드배치가 본격 협의되거나 최종 결정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