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동궁 남쪽지역 대형 화장실 유구 발굴 성과 공개 | 발굴조사 | 정비복원계획|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인규)는 문화재청의 경복궁 정비복원계획에 따라 경복궁 동궁 남쪽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 영상은 2020년 확인된 용도 미상의 석조유구가 대형 화장실유구로 밝혀지게된 과정을 설명한 영상이다 용도 미상의 석조유구는 평면형태가 세장방형으로 길이 10 4, 너비 1 4, 깊이 1 8m이다 특이하게도 물이 들어오는 입수구1개와 물이 나가는 출수구 2개가 마련되어 있다 내부 토양분석 결과 다량의 기생충 알이 g당 18,200개가 검출되어 매우 높은 밀도를 보이고 있다 발굴유구의 위치와 「경복궁 배치도」 상의 건물 배치가 거의 일치하고, 『궁궐지』에 무기수청에 4칸의 화장실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와 같은 상황으로 보아 이 유구는 화장실유구의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 문제 입수구와 출수구가 화장실로서 어떻게 기능하는지의 문제 였다 이 부분은 현대 정화시설 구조와 변천에 대한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 현대 정화시설과 유사하게 분변이 쌓인 구조물 내에 물을 끌어들여 분변을 희석시켜 악취를 억제하고 분변과 오수를 분리하여 정화된 물이 출수구로 배출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1일 최대 150명이 1년간 사용 가능한 대형 화장실임을 밝혀냈다 이번 발굴조사로 확인한 경복궁의 대형화장실은 150년전 만들어져 20여년간 사용된 현대식 정화시설의 원리가 적용된 최초의 화장실이다 내부에서는 기생충 알 뿐만 아니라 오이, 가지, 들깨 씨앗과 각종 꽃가루도 확인되어 당시 궁궐의 생활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