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방주인의 혹독한 처가살이] 삼 년 묵은 약값이라도 주든가 / 옛날이야기 / 밤에 듣기 좋은 이야기
달빛야화에서 들려드리는 그때 그 시절 이야기 이른 아침, 남산자락 근처 구리개에 있는 작은 약방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들어오십시오 날이 차가운데 이리 앉으십시오 " 허인섭은 찾아온 손님을 아랫목으로 앉혔다 가난한 동네라 손님도 뜸한데 날씨마저 매섭다 보니 하루하루 공치는 날이 더 많았다 그런데 이른 댓바람부터 찾아온 손님이니 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떻게 오셨습니까?" "연로한 어머니께서 기력이 쇠하여 혜민서 의원의 진맥을 받아보니 노환이라고 하더군요 몸을 보해야 한다고 하여 처방전을 받아왔으니 이대로 두 제만 지어주시오 " 인섭은 손님이 내민 처방전을 받아들었다 #달빛야화 #옛날이야기 #모아보기 #잠잘때듣는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