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마가 할퀴고 간 섬마을…복구는 '막막' / KBS  2024.07.11.

수마가 할퀴고 간 섬마을…복구는 '막막' / KBS 2024.07.11.

전북 군산 어청도에는 200년에 한 번 올 법한 폭우가 내렸는데요 오늘(11일) 뱃길이 다시 열렸고 저희 취재진이 어청도를 다녀왔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섬마을은 쑥대밭으로 변해 일상을 되찾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 한 시간 만에 146mm 극한호우가 쏟아진 군산 어청도 200년에 한 번 온다는 폭우에 섬 군데군데가 패고 무너졌습니다 ["(아 여기가 막혔구나 ) 이제 더이상 안 돼요 "] 6천6백 볼트짜리 고압선이 달린 전봇대가 산비탈에서 나뒹굽니다 산사태가 나면서 전봇대가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고압선이 나무에 엉키면서 들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흙탕물과 뒤섞여 쏟아진 돌더미는 집들을 차례로 덮쳤고, 모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창밖으로 몸을 던지듯 탈출했다는 주민 살았다는 안도는 잠시, 진흙 범벅이 된 살림을 보며 시름이 깊어집니다 [이상희/군산 어청도 주민 : "신발이 뭐야, 막 물이 회오리 치는데 무서워서 여기를 넘어갔는데, 지금 나가라 못 나가요 어떻게 나갔나 모른다니까 "] 평균 연령 65살의 섬마을 삶터를 잃은 주민들은 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황정운/군산 어청도 주민 : "여기 진흙만 닦아내고 전부 다 침수가 돼서 어디 갈 데도 없잖아요 섬이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저 위에서 지금 자는데 잠이 안 옵니다 "] 길마다 돌더미가 가득하지만, 복구가 막막해 주민들 속은 타들어갑니다 섬에 있는 중장비라곤 굴착기 한 대 뿐입니다 [박승원/굴착기 기사 : "일단 길부터, 이거 다하려면 엄청나고 길부터 우선 (나머지 다 하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한참 걸릴 거예요 "] 일상을 되찾기까지 어청도 주민들은 한참이나 더 고된 생활을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영상편집:이주노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군산어청도 #극한호우 #폭우 #장맛비 #피해 #침수 #산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