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쌓이는 미분양…'공급 규제' 시작되나?
올해 역대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이 쌓인 가운데 제주도가 직접 주택 시장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착공 연기나 신규 주택 승인 제한 같은 공급 규제 대책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지난 4월 도내 미분양 주택이 2천 8백 세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40% 이상 급증했습니다. 민간특례 주택 분양이 뒤늦게 이뤄지면서 5월에는 2천 7백 선 아래로 내려왔지만 이 곳을 제외한 나머지 분양 실적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공실 주택은 4월과 5월 큰 변화가 없고 6월 실적이 집계되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분양, 고금리, 미분양 3중고를 겪는 제주 주택 시장에 제주도가 직접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미분양 주택의 60% 이상이 몰려 있는 읍면지역 그리고 준공후 미분양 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현장 조사를 통해 미분양 사유 등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특히 외지 투자수요까지 급감한 읍면지역은 주택 신규 승인 취소 또는 착공 연기 조치 같은 공급 규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재관 / 제주도 주택토지과장] "향후 주택 건설 실적이 회복됐음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추이가 계속 늘어날 경우에는 신규 주택을 공급 제한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해 나갈 예정입니다." 제주도는 이 밖에 5천 5백세대가 들어설 예정인 화북 공공주택지구와 관련해서도 국토부에 향후 신규 주택 승인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며 속도 조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미분양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2022년 이후 2년 만에 정부의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 그래픽 소기훈) ▶ 뉴스제보 : 070.8145.7766 / 064.741.7766 ▶ 카카오톡 : KCTV뉴스7 #제주시_서귀포시 #뉴스 #kctv제주 #부동산 #미분양 #공급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