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사 CEO 총격 사건 범인에 대한 동정 여론 확산

미국 보험사 CEO 총격 사건 범인에 대한 동정 여론 확산

【 앵커 】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최고경영자를 숨지게한 총격범이 잡혔는데, 여론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의료비 폭탄' 문제점이 다시 부각되면서 총격범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트 】 지난주 뉴욕 맨하튼에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를 숨지게한 혐으로 체포된 루이지 만조니 만조니가 체포된건 브라이언 톰슨의 목숨을 빼앗은 지 닷새 만인 지난 9일입니다 [제시카 티쉬 / 뉴욕 경찰국장(9일) : 오늘 아침 펜실베이니아주 알투나에서 경찰이 26세 루이지 만조니를 총기 혐의로 체포했으며, 현재 그는 이 사건의 용의자입니다 ] 범행 현장에서 지문과 범행 계획이 적힌 노트가 발견되면서 유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만조니에 대한 동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만조니가 보건의료시스템을 둘러싼 미국 사회의 좌절과 분노를 대신 표출해줬다는 겁니다 [적어도 그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고 미국의 의료 시스템이 얼마나 끔찍한지 강조했습니다 역사에 영웅으로 기록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오히려 월가에는 피살된 톰슨의 사진에 빨간색 X를 표시하고 만조니를 칭찬하는 포스터가 곳곳에 나붙었습니다 온라인에는 범행 총기 탄피에서 발견된 문구가 기재된 물건과 책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책의 경우 아마존 논픽션 부문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만조니의 변호사에게 연락해 법정 비용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하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마스 디키 / 만조니 변호사 : 제 의뢰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지지에 감사하고 있지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듭니다 ] 여론이 악화되자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자사 건물에 펜스를 설치했고, 타 기업들도 임원 경호를 강화했습니다 만조니를 향한 기부와 지지가 쇄도하면서 범죄자를 영웅시하는 기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미국#보험사#CEO#총격#사건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