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파손에 미화원 폭행까지…20대 남성 입건 / KBS뉴스(News)
한 남성이 서울 동작구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공격해 파손시켰습니다 말리던 환경미화원을 폭행까지 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관련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소녀상 파손 사건까지 벌어진 겁니다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큰 돌을 집어 들어 평화의 소녀상을 가격합니다 주변에 있던 환경미화원이 말리자 주먹을 휘두릅니다 어제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주변에서 20대 남성 손 모 씨가 벌인 일입니다 흑석역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20대 남성이 돌로 공격하면서 칠이 벗겨지고 파이는 등 소녀상 일부가 훼손됐습니다 폭행을 당한 미화원은 남성이 욕설을 섞어가며 횡설수설했다고 말합니다 [김○○/환경미화원 : "소리 지르면서 소녀상 뺨 때리고 발로 차고 하길래, 한 대 때리고 저한테 자기 안경 벗어서 저한테 씌워주더라고 (저는) 2~3대 더 맞고…"] 손 씨는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고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최근 정의기억연대 사태와 맞물려 소녀상에 대한 혐오 범죄가 더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이호/중앙대학교 학생 : "옆면에 파손된 걸 보니까 좀 더 마음이 아팠어요 위안부 피해를 입으신 할머님들을 상징하고, 전쟁 폭력을 상징하는 피해를 상징하는 동상인데…"] 소녀상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잊을만하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구와 경기도 안산에선 일부 시민이 소녀상에 낙서를 하거나 침을 뱉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동상이 물리적으로 파손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현행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