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그러니까 암 걸리지" 견디다 못해 신고했더니.. / SBS 8뉴스

"니가 그러니까 암 걸리지" 견디다 못해 신고했더니.. / SBS 8뉴스

〈앵커〉 회사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폭언을 들어왔던 한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고 노동청에 진정을 냈습니다. 그런데 노동청에서는 이 직원을 괴롭힌 대표가 직접 이걸 조사해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먼저 소환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한 광고회사의 회의 도중 대표가 직원에게 한 말입니다. [그 큰 머리에 뇌는 요만하냐] 며칠 뒤 회의 때도, [고졸 출신 사무직보다 더 못해 지금! 이 XX 너 진짜 한심하네] 또 이틀 뒤 회의에서도, [뭔 쓰레기 같은 소릴 하고 있어, 지금. 무식에서 나온 소산이야 이게] 욕설은 이어졌습니다. 1년 전에는, 암 진단을 받았다가 최종적으로 암이 아니라는 판정을 받은 피해자가 탄산음료를 안 먹겠다고 하자, "네가 이러니까 암에 걸리는 거야"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견디다 못해 사표를 쓰겠다는 피해자에게는 이런 말이 돌아왔습니다. [일을 XX 못하니까 XX 진척이 안 돼. 어? 네가 그렇게 써서 나가면 XX 영웅이 된 것 같아? 진짜 인간 쓰레기도 참나.] 피해자는 퇴사 후 노동청에 진정을 냈습니다. 그런데 근로감독관은 규정상 대표 측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근로감독관 : 대표이사 괴롭힘이라고 하더라도 사용자한테 조사하라고 저희들이 통지합니다.] [피해자 측 대리인 : 대표 본인의 괴롭힘인데요? (네.)] 근로감독관의 직접 조사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한다고도 했습니다. [근로감독관 : 그 결과를 우리도 확인해보고 명백하게 불합리한 경우에는 우리가…] 가해자를 벗어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노동청에 진정을 낸 건데, 다시 가해자인 대표 측의 조사를 받게 된 겁니다. [피해자 : 가해자한테 가해자를 직접 조사를 하라고 하는데 본인이 자기방어적으로 조사를 할 텐데 '그게 객관적일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피해자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진술한 내용이 재직 중인 목격자를 회유하거나 관련 증거를 없애는데 이용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김규연) ☞더 자세한 정보 https://news.sbs.co.kr/y/?id=N1007569510 #직장 #괴롭힘 #조사 #근로감독관 ▶S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https://n.sbs.co.kr/youtube ♨지금 뜨거운 이슈, 함께 토론하기(스프 구독) : https://premium.sbs.co.kr ▶SBS 뉴스 라이브 : https://n.sbs.co.kr/youtubeLive , https://n.sbs.co.kr/live ▶SBS 뉴스 제보하기 홈페이지: https://n.sbs.co.kr/inform 애플리케이션: 'SBS뉴스' 앱 설치하고 제보 - https://n.sbs.co.kr/App 카카오톡: 'SBS뉴스'와 친구 맺고 채팅 - https://pf.kakao.com/_ewsdq/chat 페이스북: 'SBS뉴스' 메시지 전송 -   / sbs8news   이메일: [email protected] 문자 #누르고 6000 전화: 02-2113-6000 홈페이지: https://news.sbs.co.kr/ 페이스북:   / sbs8news   트위터:   / sbs8news   카카오톡: https://pf.kakao.com/_ewsdq 인스타그램:   / sbsnews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