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추기경 면담...교황 만남 주선 약속

세월호 유가족 추기경 면담...교황 만남 주선 약속

앵커 멘트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명동성당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에게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프란치스코 교황과 피해자 가족들과의 만남도 성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동성당을 찾은 세월호 피해자 가족 대표단을 염수정 추기경이 맞이합니다. 녹취 "세상을 정화하는 소금, 양심의 횃불이 되게 하소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바치는 기도'. 추기경 옆에서 유가족들은 다시금 눈물을 보입니다. 가족 대표단은 추기경에게 가족의 편에 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녹취 김병권(가족대책위원장) : "구조작업부터 여기 지금 솔직히 국회까지 정말 이 나라가 어떻게 되는 건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녹취 염수정(추기경) : "많은 분들이 아파하고 다 함께 하고 있는 거 같아요. 저도 그중의 하나고.." 오늘 면담에서 추기경은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세월호 피해자 가족과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울에서 예정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도 가족들을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천주교(대변인) : "교황님께서 하는 미사에 초청을 하고, 교황님이 위로를 하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보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천주교, 기독교, 불교 등 종교계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도 방문해 세월호 사태 해결에 함께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 첫 단추로 조속한 실종자 구조와 진상규명을 위한 1천만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국 각지에서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