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 회유 의심” vs “보석 조건 준수” / KBS뉴스(News)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 공판에선 이 전 대통령의 보석 취소 여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이후에 핵심 증인들을 회유하는 등 보석 조건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재수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재판부는 보석을 취소하진 않았지만, 보석 조건을 잘 준수하라고 이 전 대통령에게 경고했습니다 김성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사실상 자택 구금 수준의 조건이 달려 보석 석방된 이명박 전 대통령 만날 수 있는 사람도 변호인과 직계 가족으로 제한됐습니다 [강훈/이명박 前 대통령 변호인/지난 3월, 보석 허가 당시 : "가혹한 보석 조건이지만, 감수하자 이렇게 (이 전 대통령이) 결정을 하신 겁니다 "]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석방 이후 측근들과 다섯 차례 만나는 등 보석 조건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러자 법원은 어제,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조건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심문을 열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석방 이후, 핵심 증인인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진술을 바꾼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을 접견한 김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직속 상관이던 김 전 실장에게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부탁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측근들을 종용해 재판을 방해하고 있단 겁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실장이 검찰 수사 당시 잘못 진술한 내용이 있어 바로 잡은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측근들과의 접견 역시 법원의 허가를 받은 것이어서 보석 조건을 위반한 것도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양측의 주장을 들은 재판부는 일단 이 전 대통령의 보석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측근들에 대한 접견을 자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조건을 위반한다고 판단될 경우 다시 수감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이명박 #MB #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