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구 인준안' 오후 표결…2월 정국 최대분수령
'이완구 인준안' 오후 표결…2월 정국 최대분수령 [앵커]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입니다. 새누리당은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표결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새정치연합은 "여당 단독 표결은 안된다"며 본회의 참석 여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한승 기자, 먼저 새누리당 움직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국회는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절차에 들어갑니다. 이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 표결은 당초 지난주 목요일에 잡혀 있었는데요. 여야가 본회의 개의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새누리당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늘 본회의는 국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여야간 합의가 존중되고 이행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잠시 후 오전 11시 의원총회를 열어 다시 한 번 표 단속에 나섭니다. 새누리당은 주말에도 표 단속에 나섰는데요. 원내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본회의 참석을 당부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요, 이재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의와 작은 이익이 충돌할 때는 군자는 대의를 택하고 소인은 작은 이익을 택한다"면서 "정치인이라면 마땅히 대의를 택해야 한다"고 말해 이 후보자 인준에 반대한다는 뜻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이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 입장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정 의장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정의화 의장의 뜻도 확고합니다. 이미 한차례 본회의를 연기한 만큼 오늘은 반드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입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아일언중천금, 다시 말해 남자는 약속한 한 마디 말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는 고사를 인용하며 "오늘은 늦어도 2시반까지는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에 대해서는 "본회의를 거부한다고 해도 더 이상 어쩔 수가 없다"며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도 오늘 본회의에는 모두 들어와 표결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의장은 어제는 야당 의원 50명에게 일일이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본회의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결국 관심은 새정치연합의 입장이네요. 본회의 참석 여부를 두고 당내 이견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결정이 됐나요. [기자] 새정치연합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총리로 부적합하다는 입장인데요. 문재인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무총리는 대통령과 함께 국민 통합을 이끌 사람이어야 한다"며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후보자를 다수 의석의 힘으로 밀어부치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새정치연합의 고심은 오늘 본회의에 참석할지 여부인데요. 현재 가능한 선택지는 ▲본회의 보이콧 ▲반대표결 ▲본회의 참석 후 표결 불참 등 3가지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어제 오후 늦게까지 원내대책회의와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소속 의원들의 의견은 본회의 참여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실제로 반대 표결에 나설지 의사진행 발언으로 반대 의견을 제시한 뒤 회의장에서 퇴장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오후 1시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적인 입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이한승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