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선거 개입' 강신명·현기환 등 8명 기소...'언론 사찰'도 첫 기소 / YTN

檢, '선거 개입' 강신명·현기환 등 8명 기소...'언론 사찰'도 첫 기소 / YTN

[앵커] 박근혜 정부 당시 경찰의 불법 사찰과 정치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8명을 무더기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선거 때마다 정보경찰을 동원해 여당 편향적인 선거정보를 수집해 청와대에 보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YTN이 연속 보도를 통해 전해드린 박근혜 정부 전방위 언론 사찰과 관련해선 처음으로 전현직 경찰 간부 2명이 기소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전·현직 경찰 수뇌부가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는데, 어떤 혐의를 받고 있나요? [기자] 이미 구속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청 고위직은 강신명·이철성 전 청장과 김상운 전 경찰청 정보국장, 박기호 전 경찰청 정보심의관 등 4명이 기소됐습니다 청와대에서는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이재승 전 선임행정관, 그리고 경찰에서 파견된 박화진 전 치안비서관과 정창배 전 치안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 4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강 전 청장 등은 이미 옷을 벗었지만 박화진 전 치안비서관과 박기호 전 정보심의관, 정창배 전 선임행정관 등은 지금도 경찰 고위직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뒀을 당시 정보경찰 조직을 이용해 '친박'을 위한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대책을 수립하는 등 정치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경찰이 친박계와 갈등을 빚던 정치인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판세분석과 선거대책', '지역별 선거 동향' 등 제목으로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청와대 관심사에 맞지 않는 보고서는 내부보고 과정에서 채택되지 않기 때문에 정보경찰은 상부의 지시와 요구에 부합하는 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일부 정보경찰들은 스스로 '점수의 노예'라고 한탄하면서도, 자신의 정보문서가 채택되도록 불법 정보 수집을 했다고 검찰은 덧붙였습니다 [앵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경찰이 언론사들을 전방위 사찰한 사실도 처음 확인됐죠? [기자] 검찰은 당시 정보경찰이 지상파와 YTN, 연합뉴스 등 언론사들에 대해서도 전방위 사찰을 벌여 불법적으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습니다 YTN이 그동안 연속보도를 통해 추적해 왔는데,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경찰의 언론사 사찰이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보 경찰의 언론사 사찰에 대해 검찰이 재판에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시 정보경찰은 YTN과 KBS, MBC 등에 대해선 우파성향 사장을 임명하라고 건의하고, 연합뉴스에는 정부 구독료를 이용해 압박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팟캐스트 등 좌파진영의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대안매체는 후원금 모집 현황 등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화 예술계 인사들도 사찰 대상이었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 때문에 정부 여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지 않도록 여론을 살피고, 안보나 북한 인권 등을 다룬 영화 제작을 독려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좌파 성향이라며 활동을 면밀히 분석하고 언론을 통해 이른바 좌파 연예인의 부적절한 행보를 부각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보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나 인권위 일부 위원, 전교조, 진보 교육감, 민변 등도 이른바 '좌파'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