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토착 왜구 겨냥한 발언인데..." 조정래 작가 발언 왜곡 논란 / YTN

[뉴있저] "토착 왜구 겨냥한 발언인데..." 조정래 작가 발언 왜곡 논란 / YTN

'태백산맥', '아리랑' 등을 쓴 조정래 작가 우리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죠 지난 12일에는 등단 50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도 열었는데요 그런데 일부 언론들은 조 작가가 간담회 자리에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모두 친일파가 된다"고 말했다며 비판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보도가 나오자 일부 논객들은 "광기"라거나 "일본 유학을 다녀온 문재인 대통령 딸도 친일파인 셈"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어떤 발언을 했는지 들어보실까요? [조정래 / 소설가 :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의 유학을 갔다 오면 무조건 다 친일파가 되어버립니다 민족 반역자가 됩니다 그들을 일본의 죄악에 대해서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그 자들을 징벌하는 새로운 법을 만드는 운동이 지금 전개되고 있습니다 제가 적극 나서려고 합니다 ] 이 발언은 자신을 비판했던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의 주장을 반박하며 나온 건데요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쓰기도 했던 이 전 교수는 '아리랑'에 등장하는 일본 경찰의 조선인 학살 장면 등이 왜곡과 조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 작가는 이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면서 이 전 교수가 "신종 매국노이자 민족 반역자"라고 맹비난했는데요 그러니까 발언의 맥락상 일본 유학 다녀오면 다 친일파가 된다는 말이라기보다는 일본의 전쟁 범죄를 부인하고 역사 왜곡을 묵인하는 일부 사람들을 이른바 '토착 왜구'로 지칭하며 비난한 발언으로 해석되는데요 그런데도 많은 언론들은 '토착 왜구'라는 부분은 제외한 채 조 작가가 일본 유학 갔다 오면 무조건 친일파라고 했다, 이렇게만 보도한 겁니다 이와 관련해 김주대 시인은 "조 작가의 발언은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즉 일본 유학을 다녀온 사람 가운데 친일파가 된 사람들을 전제로 한 발언"이라면서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이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라는 부분을 빼놓고 인용 보도하며 조 작가의 진의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도 언론을 겨냥해 "사실을 왜곡하는 오래된 기술자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작가는 "'태백산맥'을 쓰고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고발당한 이후 11년 동안 조사받고 무혐의가 됐다"면서 "그런 경험 때문에 '아리랑'은 더 철저히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썼다"고 설명했는데요 누리꾼들은 '우리 문학계의 큰 어른이 친일파 단죄를 강조하는 것도 논란이 되는 현실이 서글프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