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특위, 첫 현장조사…유족 울분 “진실 규명’ / KBS  2022.12.21.

이태원 특위, 첫 현장조사…유족 울분 “진실 규명’ / KBS 2022.12.21.

[앵커]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21일) 첫 현장조사에 나섰습니다. 특위가 닻을 올린 지 27일 만에 '지각 출발'을 한 셈인데, 위원들은 서울경찰청 등을 찾아 참사 전후 대응을 따져 물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유족들은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먼저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 조사에 앞서 시민 분향소부터 찾은 여야 의원들. 고개 숙인 의원들 뒤로 유족들의 호소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정조사 진실규명!"] 다시 찾은 좁은 골목길에선 참사 당일 상황을 되짚어봤습니다. [우상호/국정조사 특위 위원장 : "얼마나 고통스럽게, 얼마나 아프게 유명을 달리하셨을까 생각하니까 가슴이 좀 먹먹합니다."] 경찰도, 소방도 왜 158명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진선미/국정조사 특위 위원 : "(인파를) 정리하는 경찰이 배치가 돼 있었냐고 그걸 여쭤보는 거예요."] [경찰 관계자 : "배치를 해 있었다고는 하는데 구체적으로 누가 있었는지는 저희도 지금 아직 알지를 못합니다."] 내내 울음을 토해내던 유족들은 국정조사가 왜 이리 늦었느냐며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유족 : "우리는 지금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 진실만 밝혀 달라는 거예요."] [유족 : "오늘 보니까 경찰들 이렇게 많으시네요? 근데 왜 그날은 (저녁) 6시 반부터 아이들이 그렇게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고 울고불고했는데도 왜 하나도 없었을까요."] 특위는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청에서도 '대응 책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압사 가능성을 알리는 신고가 계속됐는데도 위험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보고와 지시에 소홀했단 겁니다. [박규석/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 "21시에 '코드 제로'(긴급 지령)로 해 가지고 무전을 했으면서 왜 몰랐느냐, 저희 상황실에서 이렇게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전혀 인식을 못 했습니다."] [전주혜/국정조사 특위 위원 : "실장님, 여기 지금 유족들도 계시거든요. 인식을 못 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그거는!"] 이제 남은 시간은 17일, 특위는 금요일엔 용산구청과 행정안전부를 찾아 2차 현장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최근혁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