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첫 재판, 제방 공사 현장소장 "혐의 부인"ㅣMBC충북NEWS

오송 참사 첫 재판, 제방 공사 현장소장 "혐의 부인"ㅣMBC충북NEWS

◀ 앵 커 ▶ 지난해 여름 30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참사의 직접 원인으로 지목됐던 임시 제방공사를 허술하게 관리한 혐의로 기소된 감리단장은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는데요. 현장소장 측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발생하기 1시간 전 미호천교 임시 제방 공사현장, 중장비도 없이 작업자들은 삽으로만 연신 흙을 퍼 올립니다. 벌써 강물 일부는 넘치기 시작한 상황, 결국 제방은 터졌고, 불어난 강물에 인근 지하차도가 잠기면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 I N T ▶ 박찬도 / 주민 (지난해 7월) "계속 밑에 있는 모래 파서 덮고 큰 돌 하나도 없이, 그리고 방수천 없이 그렇게 둑방을 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임시 제방을 공사한 현장소장 전 모 씨는 관련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청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오송지하차도 참사 관련 첫 재판에서 현장소장은 발주자의 지시에 따라 제방 공사가 이뤄졌고, 부실 공사도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이후 시공계획서 등 관련 서류를 만든 증거 위조 혐의에 대해서도 "증거를 위조한 직원이 유무죄를 다툴 여지가 있어 법리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공사 감리단장 최 모 씨 측은 공소 사실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참사 186일 만에 처음 열린 재판을 지켜본 유가족은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 INT ▶ 최은경 / 오송참사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현장소장이라는 사람은 얼굴 빳빳이, 고개 빳빳이 세우면서 분명히 유가족이 와 있을 거 뻔히 알 텐데도 잘못한 거 하나 없는 것처럼 어떻게 고개를 그렇게 들 수 있는지..." 다음 공판은 한 달 뒤인 다음 달 14일, 검찰은 행복청 공무원 등 책임자 5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 E N D ▶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Ef6j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