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힘들어서"…마약 투약 탈북자들 검거

"사는 게 힘들어서"…마약 투약 탈북자들 검거

"사는 게 힘들어서"…마약 투약 탈북자들 검거 [앵커] 마약을 상습 투약한 탈북자들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외로움 등으로 사는 게 힘들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붙잡힌 탈북자들은 최근 북한에서 굶주림 탓에 마약을 투약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정빛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마약 냄새'를 맡은 건 지난 2일입니다 탈북 여성인 25살 김모씨가 '동거하는 남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전화했는데, 신고를 받은 집 안에서 1회용 주사기가 발견된 겁니다 경찰이 김씨를 추궁한 결과 다른 탈북자 윤모씨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해 동거하던 황모씨와 함께 투약하는 등 모두 5명이 마약을 상습 투약하거나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급책 윤씨의 경우 중국에서 국제택배로 필로폰을 대량 들여오면서 발각되지 않기 위해 냄새가 강한 한약재에 숨겼습니다 [피의자] "솔직히 여기 살아가는 게 힘들어가지고 조금 심적으로 근데 이렇게까지 필로폰을 엄중하게 다루는 줄은 정말 몰랐어요 " 경찰이 이들에게서 압수한 필로폰은 90g 동시에 3천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경찰은 검거된 5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김기범 경사 / 경기 일산경찰서 강력6팀] "북한 이탈 주민들이 국내 사회에 적응하는 게 상당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로움과 고통을 견디기 위해서 " 경찰은 또 피의자들이 최근 북한에서 굶주림을 잊기 위해 마약 투약이 만연돼 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