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로 뒤덮힌 도시..11년만에 황사 경보 (뉴스데스크 2021.3.29 광주MBC)
(앵커) 최악의 황사가 광주 전남을 강타했습니다 11년 만에 황사경보가 발효될만큼 정도가 심했습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도 매우 나쁨 수준이었는데요, 뿌연 먼지로 뒤덮인 광주의 하루를 송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전 광주시 맑은 날이면 선명하게 보이던 무등산이 그 모습을 감췄고, 도로 옆에 있는 빌딩들과 나무들은 흐릿하게 그 모습을 감췄습니다 하늘 위에서 바라본 도심은 뿌연 먼지에 뒤덮혔습니다 * 박남규/광주시 서구 금호동 "이렇게 안개 낀 것처럼은 아니었거든요 지금까지 오늘 안 나오려다가 친구랑 약속을 해서 할 수 없이 나왔는데 대단히 조심해야 하고, 될 수 있으면 집에 있는 게 좋겠어요 " 초강력 황사에 교육 현장에선 공기청정기를 풀가동했고, 바깥에서 진행하던 체육 수업도 실내로 옮겨 진행했습니다 * 김남열/화정중학교 체육교사 "지금 매우 높음 이렇게 사람 얼굴 모양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매우 좋지 않다 찡그린 표정으로 나와가지고 오늘 1,2,3,4,5,6,7교시 다 실내에서 강당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 행정당국도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유관기관과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황사 정보를 알리고, 진공 청소차의 살수차의 청소 횟수를 평소보다 2배 늘려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가라앉혔습니다 온 세상을 먼지로 뒤덮을만큼 강력했던 황사는 11년만입니다 지난 2010년 11월 황사 경보가 내려진 이후 11년만에 경보가 발효된 건데, 광주와 전남에선 미세먼지 농도가 경보 발령 기준인 세제곱미터 당 8백 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어 1천4백 마이크로그램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 한명주/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기압골에 의해서 비가 왔는데 기압골 후면을 따라서 하강류가 생성이 됐습니다 그래서 상공에 있는 모래먼지가 지상까지 내려오게 된 것입니다 " 미세먼지인 황사 뿐만 아니라 초미세먼지까지 주의보가 발효돼 하루종일 숨 막히는 공기 속에서 지내야 했던 하루 기상청은 내일까지 황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황사 #미세먼지 #송정근 #초미세먼지 #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