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개표 상황 언급에 신중...선거 '후폭풍' 우려 / YTN
[앵커]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개표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270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잇따라 전하며 일본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이경아 특파원! 개표 상황을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불과 하루 전 이 시간만 해도 일본 주요 방송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에 놀라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80%를 넘는다고 장담했던 한 정치 평론가는 조금 전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정정하기도 했는데요 이틀째 이어진 대혼전이 서서히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기울어가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 결과 누가 이기든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 미국 사회의 분열상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그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사설을 통해 이번 선거처럼 무질서와 분열에 휩싸인 미국 대선은 없었다며 혼란을 증폭시킨 책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현재 미국 사회의 분열이 얼마나 심각한지 엿볼 수 있었다며 이런 상황이 더 오래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내다봤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패자는 깨끗하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거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행위는 미국의 권위를 떨어뜨릴 뿐이라고 사설에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본은 누가 당선돼도 견고한 미일 동맹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스가 총리는 미일동맹이 일본 외교의 기본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어제 국회에서 밝혔습니다 트럼프와 바이든 후보 누가 당선되든 유일한 동맹국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최우선에 두겠다는 뜻을 다시 강조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개표 결과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는 대단히 신중한 모습입니다 정부 대변인인 가토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는 높은 관심을 갖고 선거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과 동맹 관계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전 오바마 행정부 당시에 일해온 주요 외교관들이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각별한 친분에 의존해 온 양국 관계도 외교 당국자 중심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민주당이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는 환경 분야와 코로나19 등 공통의 과제에 있어 양국 협력이 가속화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주일미군 방위비 협상에 있어서도 현재의 4배를 넘는 막대한 분담금을 요구했던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협상 가능한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