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로 불법 택시영업 '콜뛰기' 조직 적발

고급 외제차로 불법 택시영업 '콜뛰기' 조직 적발

고급 외제차로 불법 택시영업 '콜뛰기' 조직 적발 [앵커] 벤츠와 BMW 등 고급 외제차를 이용해 불법 택시 영업을 해온 일당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손님들 호출을 받는데 쓰이는 영업폰은 수천만원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민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여성 한명이 남성의 에스코트를 받아 고급 외제차에 탑승합니다. 이 여성이 탄 차량은 불법 자가용 택시, 일명 콜뛰기입니다. 강남 일대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대규모로 불법 택시 영업을 해온 일당 2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라미드식 조직을 갖춰 체계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대 메인'이라 불리는 두목 박모씨를 중심으로, 그 아래 부두목 격인 '메인' 5명을 뒀고, '오바'라 불리는 기사들은 행동대장 격인 '오바장'들의 관리 감독을 받도록 했습니다. 요금은 일반 택시의 2배 이상, 강남권에서 일하는 유흥업소 여성들이 주로 이용했습니다. 이같은 콜뛰기 조직이 손님을 받는 데 사용하는 영업폰은 영업주들 사이에서 비싸게는 수천만원에 거래됩니다. [유명균 / 서울 강남경찰서 지능수사2팀장] "PR이 많이 되고 손님 수가 많은 번호는 상대적으로 비싼거죠. 하루에 50건 들어온다 그러면 500만원 책정돼 있고, 100개 이상은 이제 2천만원…" 강남 일대에서 활동하는 콜뛰기 조직은 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이들의 영업용 휴대전화와 무전기 등을 압수하는 한편, 다른 조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