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대신 도둑, "아무도 몰랐다"ㅣMBC충북NEWS

산타 대신 도둑, "아무도 몰랐다"ㅣMBC충북NEWS

[앵커] 지난 크리스마스 아침, 잘 자고 일어났더니 산타할아버지 대신 도둑이 다녀간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주인이 있는 집에 침입해 닥치는대로 털어 온 상습 털이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크리스마스 아침. 집주인이 자고 있던 밤 사이 동화처럼 누군가가 다녀간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선물을 놓고가기는커녕 현금 120만 원이 든 지갑만 사라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도둑은 절도 등 전과 20범이 넘는 50대. 지난해 9월 출소한 직후부터 최근까지 청주와 대전, 원주 등 전국 16개 도시에서 61차례에 걸쳐 현금 2,200만원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범행의 대부분은 집 안에 버젓이 집주인이 있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집주인이 방심해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은 집이 오히려 범행 대상이 됐습니다. [ 피해자 ] "새벽 한 세시반 넘어서. 돈이 없어져서. 가방이. 그래서 보니까 도둑맞아서 경찰에 신고한거죠." 동일 수법으로 신고된 이 남성의 범죄는 다섯달 동안 일주일에 평균 3건. 카드와 휴대전화 등 위치를 추적할 단서도 전혀 없어 CCTV 수백대를 분석하고 추적한 끝에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 이찬희/ 청주상당경찰서 강력4팀장 ] "해당지역에 가서 CCTV로 동일인일 걸 확인하고 그 지역의 터미널이나 어디로 빠져나갔는지 이동경로를 추적해나갔습니다." 경찰은 이 50대를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희원입니다.(영상 김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