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공항 사흘째 마비...9만 명 발 묶여 / YTN 사이언스
[앵커] 폭설과 한파로 제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사흘째 완전 중단돼 관광객과 도민 9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제주공항 측은 오늘 저녁 8시부터 운항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때까지 날씨가 풀릴지는 미지수입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내 방송 : 기상 여건이 호전되는 대로 운항 재개 예정입니다.] 발 묶인 승객들로 공항 청사가 북새통을 이룹니다. 즐거운 여행은 점점 악몽으로 변해갑니다. [곽정희 / 서울 면목동 : 어제 쪼그리고 앉아서 박스 위에 노숙자처럼 지새우고 춥고….] 표 구하느라 여기저기 전화 걸고, 항공사의 발권 창구 앞에 서서 몇 시간을 기다리다 보니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백승배 / 서울 길음동 : 결항 여부가 계속 바뀔 때 문자 메시지 등을 보내면 좋겠는데, 그 대응이 좀 안 됐어요.] 제주공항 활주로에는 폭설과 강풍 때문에 뜨지 못한 여객기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날씨가 좋아져서 운항이 재개된다 해도, 이렇게 대기하는 승객들이 많기 때문에 언제 출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항공사들은 운항이 다시 시작되면 대체 항공편을 투입해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항공 대란'이 끝나려면 적어도 며칠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사 관계자 : 23일 결항 편 승객부터 24일 결항 편 순서로, 25일 정규 편 잔여 좌석과 계획 중인 보완 편 순으로 재예약을 일괄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바닷길도 막혀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등 32년 만에 찾아온 한파와 폭설에 제주도가 사실상 완전 고립됐습니다. YTN 고한석[[email protected]]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