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전북] 2019.04.02(화) 중증 치매 환자 돌봄망 곳곳 '구멍'

[KBS뉴스9 전북] 2019.04.02(화) 중증 치매 환자 돌봄망 곳곳 '구멍'

[앵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 환자들이 늘면서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도 고통이 이만저만 아닌데요 특히 이상 증세를 보이는 중증 치매 환자를 돌볼 사회 안전망은 여전히 부실합니다 안승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주택에 난 불로 80대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숨진 할머니는 중증 치매 환자로, 홀로 집에 있다 변을 당했습니다 강00 / 유족(음성변조) "어머님 치매가 굉장히 심해서 요양병원 여러 곳에 모셨어요 그런데 한 곳, 두 곳 모두 거부 반응 보이고 쫓겨나서 결국 집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 현재 전북지역 60살 이상 치매 환자만 4만 2천여 명 이 가운데 41퍼센트가량이 이상 증세 등을 보이는 중증 환자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들을 돌볼 전담 시설이 거의 없다 보니 갈 곳을 찾지 못한 치매 환자와 가족들만 고통받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치매 전담 요양시설은단 한 곳뿐입니다 올해 설립이 예정된 치매 안심 병동 6곳의 공정률도 10퍼센트에 그치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를 전담할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등을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강영석 / 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실제적으로 예산, 인력, 시설 장비들이 가장 중요할 수 있는데요 그 부분에서 조금 더딘 부분이 있긴 하지만 차근차근 잘 진행해 나가는 " 운영비 부담은 크고 상대적으로 수익이 나지 않아 치매 전담 요양시설의 민간 확대는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양이 / 한일장신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기관에서 운영하려면 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는데 또 환자 대 전문가의 비율이 낮은데 수가가 똑같다, 그러면 서로 운영을 안 하려고 하겠죠 " 정부가 약속한 치매 국가책임제 하지만 중증 치매 환자를 돌볼 사회 안전망 구축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