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은 눈썰매장...매화꽃도 만발 (이소현/강흥주

한라산은 눈썰매장...매화꽃도 만발 (이소현/강흥주

◀ANC▶ 올 겨울, 눈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는데요. 봄을 시샘하는 반짝 추위가 찾아와 밤사이 한라산에 눈이 쌓였습니다. 때이른 봄꽃도 활짝 펴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습니다. 겨울 속의 봄 향기, 이소현 기자가 전합니다. ◀END▶ ◀VCR▶ 눈 썰매장으로 변한 한라산 기슭. 아이들은 하얀 눈밭을 쏜살같이 내달립니다. 순백의 눈 위에 엎드려 썰매를 타기도 하고, 드러누워 미끄러지는 아이들, 저마다 신기술을 뽐냅니다. 넘어지고 뒹굴기 일쑤여도 마냥 신나고 즐거운 표정입니다. ◀INT▶ 강지원 / 백록초등학교 4학년 "오늘 처음 탔는데 자꾸 덜컹거려서 무서웠지만 재밌었어요." 밤사이 한라산에는 4cm의 눈이 쌓여 한때 산간도로의 차량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올 겨울 한라산에 적설량이 기록된 것은 오늘이 세번째입니다. "(S/U) 모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중산간 곳곳에는 막바지 겨울 추억을 만드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고요한 숲 속, 봄을 알리는 매화가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며 그윽한 향기를 뿜어냅니다. ◀SYN▶ "꿀벌도 있나? (꿀벌?)" 눈 속에서도 피어난다는 매화가 연분홍 빛깔을 뽐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화사한 꽃잎에 추위에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이 녹고, 저마다 추억을 담는 카메라의 주인공이 됩니다. ◀INT▶ 김영화 / 경상남도 창원시 "아, 봄이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내가 봄을 이 꽃으로 맞이하는구나 하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가운데, 자연의 섭리에 따라 피어난 이른 봄꽃들이 겨울을 조금씩 밀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