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울진 산불 피해영향구역 '대구시 면적'...“회복에 30년” / KBS 2022.03.11.
이번 울진 산불의 피해영향구역은 약 2만 헥타르로 거의 대구시 면적과 맞먹습니다. 대부분 나무가 불에 탔지만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나무들도 상당수인데, 역시 내상을 입어 고사 위기라고 합니다. 안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이 휩쓸고 간 산림입니다. 새까맣게 그을린 소나무들, 잎도 타버렸습니다. 수령이 50년 된 이 금강송도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시사철 푸르름을 자랑하던 금강송은 불과 일주일 새 갈색빛으로 변했습니다. 이 금강송은 겉으로는 멀쩡해 보입니다. 하지만,주변이 타버린 경우 한 달을 넘기기 쉽지 않습니다. 소나무는 다른 나무보다 성장할 때 토양 상태의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산불로 토양의 생명력이 떨어지면 뿌리부터 생육에 지장을 받습니다. [서재철 /녹색연합 상근전문위원 : "불의 영향이 강할 경우엔 줄기가 크게 손상을 입지 않았다 하더라도 살기가 힘든 나무들도 있기 때문에..." ] 불에 탄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선 살기 힘든 나무는 베어내고 새 나무를 심는 과정을 밟습니다. 하지만 울진은 산세가 험해 이 또한 만만치 않은 실정. 더욱이 토양의 미생물과 숲의 동식물까지, 산불이 나기 전 숲의 생태계를 되살리려면 적어도 3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평기/울진국유림관리소장 : "지형도 봐야 되고, 현장에 잘 맞는 수종도 봐야 되고, 토양도 봐야 되고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어요."] 울진 산불로 피해를 복원해야 할 산림이 대구시 면적과 맞먹습니다. 숲의 생태계 복원과 함께 송이 주생산지인 만큼 농가들의 산림 자원이 회복될 수 있는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 전민재 영상편집 이병민 ▣ 제보안내 ◇ 카카오톡에서 'KBS뉴스' 검색 ◇ 전화: 02-781-1234 ◇ 홈페이지: https://goo.gl/4bWbkG ◇ 이메일: [email protected] #울진 #산불 #생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