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시   황의종 작곡 - 억새풀 (홍순관 노래)

도종환 시 황의종 작곡 - 억새풀 (홍순관 노래)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의 국악가요의 날 음악회에 연주될 곡을 위촉받고 학교 앞 서점에 시집을 사러 가서 집어든 도종환 시집 억새풀이란 시가 눈에 띄었다 "당신이 떠나실 때 내 가슴을 덮었던 저녁 하늘 당신이이 떠나신 뒤 내가슴에 쌓이는 흙 한 삽 떠나간 마음들은 이런 저녁 어디에 깃듭니까 떠 도는 넋처럼 가으내 자늑자늑 흔들리는 억새풀" 음악평론가 윤중강 판소리의 장단이나 가락처럼 곳곳에 절실함이 배어있다 가을 날 누구든 억새풀을 볼 때 허망함을 느낄 수 있지만, 여기에 흙 한줌까지 더해진다면 슬픔의 늪에 더욱 침잠해 지리라 우리적인 발성법인 요성과 퇴성이 가슴속 깊은 곳에 담아둔 정서를 토해내고 있다 흘리지 못한 눈물을 노래 가락으로 흘려보내고 있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