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 “정파 따라 적대감 높아져 걱정…적폐 청산 뒤 협치” / KBS뉴스(News)
정치권의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나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상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회 전반이 거대한 갈등으로 뭉쳐져 있다며 협치 노력을 더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협치는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사회적 성찰 위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회 원로들과의 만남에서 문 대통령은 '정치가 참으로 어렵다는 걸 다시 절감한다'는 말로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힘든 게 정치권의 대립이 격렬해지면서 국민 사이에서도 적대감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협치 노력은 당연히 더 하겠지만 어려움이 있다고도 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입장과 시각이 다르다는 건데, 국정농단 사건이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반헌법적 일이라 타협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성찰 위에서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적폐 수사 그만하고 통합해야지 않냐는 말에도 생각을 밝혔습니다. [고민정/청화대 대변인/대통령 발언 대독 :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서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또 통제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종북좌파라는 말이 더 이상 위협적인 프레임이 되지 않아야 우리나라가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낡은 프레임을 없애는데 나름대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사회 갈등 해결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습니다. 최저임금인상 사례에서 보듯 모두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사회가 거대한 갈등으로 뭉쳐져 있다며 더 큰 틀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