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살리에리 앙숙 아니었다"...공동창작곡 230년 만에 공개 / YTN

"모차르트-살리에리 앙숙 아니었다"...공동창작곡 230년 만에 공개 / YTN

[앵커] 오스트리아 궁정 음악가 살리에리는 영화에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하는 경쟁자로 묘사됐는데요. 과거 두 사람이 공동 작곡한 작품이 230년 만에 대중에 첫선을 보이면서 둘이 앙숙이 아닌 동료에 가까웠다는 학계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그를 시기한 궁정음악가 살리에리를 다룬 영화 '아마데우스'. 1985년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휩쓴 이 영화는 살리에리가 질투에 사로잡혀 모차르트를 독살한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의 관계는 푸시킨의 19세기 시극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이후 광기 어린 천재와 그의 재능을 시기하는 노력파 경쟁자의 구도로 종종 그려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두 사람이 공동으로 작곡한 작품이 발견돼 대중 앞에서 처음으로 연주되면서 둘의 관계가 다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오필리아의 건강을 위하여'라는 제목에 4분 길이인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사망하기 6년 전인 1785년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코르네티'라는 미상의 음악가 등 3명이 공동 작곡한 성악곡입니다. 목가적 스타일의 첫째 부분은 살리에리, 행진곡풍의 둘째 부분은 모차르트가 썼고, 코르네티가 마지막 부분을 작곡했습니다. [울리히 라이싱거 / 모차르트재단 전문가 : 이 작품은 의심할 여지 없는 진본임이 확실합니다.] 이 악보는 지난 1949년에서 1950년 사이 체코 음악박물관에서 발굴됐지만 작곡가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독일 출신 음악학자 티모 유코 헤르만이 박물관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곡이란 것을 확인했습니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공동 창작품이 공개되면서 둘이 경쟁자가 아닌 동료에 가까웠다는 학계의 정설은 더욱 힘을 얻게 됐습니다. [티모 유코 헤르만 / 음악학자 겸 작곡가 : 이 작품은 두 사람이 꽤 친하고 작곡도 함께 했다는 걸 보여줍니다. 이 작품의 발견이 음악학에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줬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사람이 빈에서 활동하던 시절 살리에리는 작곡을, 모차르트는 피아노 연주를 맡는 식으로 공동 작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4_201602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