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수주 절벽 벗어나나?…이란 등 대규모 수주 기대

조선업계 수주 절벽 벗어나나?…이란 등 대규모 수주 기대

조선업계 수주 절벽 벗어나나?…이란 등 대규모 수주 기대 [연합뉴스20] [앵커] 혹독한 보릿고개를 맞은 조선업계가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최대 1조3천억원대에 달하는 선박 주문을 받은데 이어 현대중공업 등도 이란에서 수주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배에 엔진을 장착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일반 엔진보다 연료 효율이 30% 높고, 오염물질 배출도 30% 이상 낮춘 신형 엔진입니다. 대우조선은 그리스 마란가스사와 이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LNG선 2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 2척 등 4척의 선박 수주계약을 맺었습니다. [김재훈 / 대우조선해양 홍보팀] "4척의 옵션이 추가로 행사되면 (총 수주 규모가) 11억6천달러에 달할 전망입니다. 올해 한국 조선사가 체결한 단일 건조 계약 중에 최대 규모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에서 벗어난 이란에서 우리 조선사들이 대형 수주를 올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사들이 이란 해운·석유회사로부터 24억 달러, 2조8천억원 규모의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란 해운사와 석유운반선 최대 10척과 벌크선 최소 6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현대중공업도 최대 6척의 컨테이너선 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겁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란 국영 석유회사와 석유시추 해양플랜트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선업계는 어렵게 잡은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 하지만 과거처럼 제 살 깎아먹기식 저가 수주는 절대 하지 않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선박 고급화 전략으로 불황의 탈출구를 찾겠다고 입을 모읍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