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에는 문 닫는 소아 응급실…“울산의료원 조속히 설립” / KBS 2022.08.31.
[앵커] 공공의료기관은 시립노인병원 1곳에 불과하고 병상과 응급의료기관 수, 중환자실 수가 전국 광역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게 울산 의료의 현실입니다. 울산시가 대학병원 소아 응급실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공공의료의 틈을 메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더 중요한 건 울산의료원의 정상적인 설립입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울산에는 소아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소아전용응급실이 1곳 있습니다. 그러나 야간과 공휴일에는 당직 의료진이 없어 유명무실합니다. 지방에서는 야간당직을 설 소아과 전문의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 지난 15일 울산에서 코로나19 소아 확진자가 처음으로 숨지면서 울산의 소아응급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시가 내놓은 대안은 울산대병원이 당직 전문의 4명을 채용하도록 인건비를 지원하는 겁니다. [여태익/울산시 시민건강국장 : "울산대학교(병원)도 민간 병원이지만 일정 부분 책임성을 가지고 운영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울산시가 얼마나 지원을 해줘야 할 것인지 다각도로 검토를 하고 있고…."] 울산에 공공의료원이 없다 보니 울산시 예산을 민간병원에 투입해 공공의료의 공백을 메우는 겁니다. 다행히 울산시민의 숙원인 울산의료원 건립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재조사 중간 점검 결과 투입 예산보다 편익이 큰 것으로 나왔고, 무엇보다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에서 공공의료원이 없는 울산시민들의 불편을 정치권과 정부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울산시의회는 공공의료 기반 확충이 더는 늦춰져서는 안 된다며 예비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내기로 했습니다. [손명희/울산시의회 공공보건의료 인프라확충특위 위원장 : "상급종합병원에 과잉 의존하는 구조를 완화시켜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울산의료원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울산시의회는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대통령실과 국회,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