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여름 밥상의 천연 비타민…‘풋고추’ 요리법 / KBS뉴스(News)

[정보충전] 여름 밥상의 천연 비타민…‘풋고추’ 요리법 / KBS뉴스(News)

요즘 무더위에 많이 지치시죠. 뭐 하나 특별히 당기는 게 없는데요. 이렇게 입맛이 없을 땐 찬물에 만 밥에 풋고추에 된장만 푹 찍어 먹어도 입맛도 되살리고 기력을 충전할 수 있는데요. 비타민 C가 사과의 18배나 들어 있어 천연 비타민으로 불리는 풋고추. 정보충전에서 다양한 요리법까지 담았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에도 하우스 안은 푹푹 찝니다. 하지만 온통 푸른빛으로 보기에 시원한데요. 잎 사이로 주렁주렁 싱그러운 자태 뽐내는 이것, 제철 맞은 풋고춥니다. [이병철/고추 농장 운영 : “보통 6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수확하는데요. 풋고추는 고온성 작물이기 때문에 일조량이 긴 한여름에 가장 잘 자라서 맛도 좋고 수확량도 가장 많을 때입니다.”] 특히 풋고추는 비타민C가 풍부해, 여름철 피로 해소에 제격입니다. 풋고추 100g당 함유된 비타민C는 72mg. 이는 귤의 2배, 사과의 18배가 넘는 수치인데요. 풋고추를 하루에 두 개만 먹어도 충분히 일일 비타민 권장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최남순/배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캡사이신이라는 매운맛 성분이 들어 있어서 식욕이 없는 여름철에 침샘 분비를 도와서 식욕을 돋워주고 스트레스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해줍니다.”] 풋고추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우리가 가장 일반적으로 접하는 청고추. 부드럽고 알싸하죠. 표면이 쭈글쭈글하고 부드러운 꽈리고추, 캡사이신 함량이 높은 매운 청양고추, 크기와 맛이 오이 같다 해서 이름 붙여진 오이고추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오이고추를 수확하는데요. 고추와 피망을 교잡한 품종으로, 다른 고추보다 크고 두꺼우며 더 아삭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흔히 아삭이 고추라고도 하는데요. 이것, 그냥 생으로 된장에 찍어 먹기만 해도 입맛 확 살아나죠. 송송 썰어서 된장 양념에 버무려 먹는 맛도 일품입니다. 일명 오이고추 된장 무침! 그야말로 여름철 밥상을 지켜줄 건강 반찬이 따로 없습니다. 영양 만점 풋고추! 더 다양하고 건강하게 즐겨볼까요. 평소에도 많이 해 먹는 꽈리고추볶음인데요. 오늘은 스페인식으로 색다르게 만들어봅니다. 먼저 꽈리고추를 깨끗이 씻어주고요. 간이 잘 스며들도록 몸통에 구멍을 여러 개 내줍니다. 평소 쓰던 간장 대신 마늘을 사용하는데요. 마늘이 투명하게 익을 때쯤 고추도 넣어 볶습니다. 꽈리고추는 이렇게 기름과 함께 볶아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류지나/요리 연구가 : “꽈리고추에는 베타카로틴이라는 비타민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베타카로틴이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기름에 볶아 먹으면 영양 흡수율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꽈리고추의 매콤함에 은은한 마늘 향을 더한 스페인식 꽈리고추볶음 완성입니다. 이번엔 매운맛이 매력인 청양고추 요리인데요. 먼저, 몸통을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 뒤, 얇게 채 썰어줍니다. 미리 양념해둔 돼지고기에 고추와 양파, 당근을 올려 돌돌 말아주고요. 간장과 설탕, 물엿, 다시마 물을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이제, 속 채운 돼지고기말이에 양념장을 붓고 졸여주면 되는데요. 이렇게 청양고추와 돼지고기, 같이 먹으면 좋은 이유 있습니다. [류지나/요리 연구가 : “돼지고기는 기름기가 많아서 과하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부대낄 수 있는데, 청양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의 톡 쏘는 매운맛이 위액을 분비해 소화를 도와줍니다.”] 맛과 건강 모두 챙긴 청양고추 돼지고기말이 완성입니다. 맛도 영양도 풍부한 제철 맞은 싱싱한 풋고추로 폭염, 힘차게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정보충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