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에서 미술관으로…‘재생 건축’의 매력

흉물에서 미술관으로…‘재생 건축’의 매력

앵커 멘트 아무리 세련되고 멋진 건물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낡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런 건물들, 허물어버리는게 최선일까요? 낡은 건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재생 건축'의 세계를 김민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변색된 콘크리트 구조물 짓다말고 버려진 찜질방이 미술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창문으로 연결된 찜질방의 작은 방마다 설치 예술 작품이 들어서고 뻥 뚫린 천장으로 보이는 하늘과 낡은 콘크리트가 작품의 캔버스가 됩니다 흉물로 전락한 찜질방이었지만, 구조물 그 자체의 특징을 살리는것만으로도 새 생명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권순엽(건축가) : "다양한 방들이 각각 다양한 전시공간이 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으로 보여졌었고요 " 서정주 시인이 몸을 뉘였던 80년 된 작은 여관 옛 예술가들의 추억이 서린 여관방에서 이제 현대미술작품이 전시됩니다 낡은 목조건물과 예술작품의 공존은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느끼게합니다 70년대에 지어진 공장의 흔적이 역력한 카페 버려진 공장의 쓰레기를 치우고 답답한 벽만 없앴을 뿐인데, 건물 곳곳에 남은 세월의 이력이 독특한 매력이 됐습니다 낡은 공장지대인 동네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선희(서울시 성동구) : "주변 환경이 많이 개선이 됐기 때문에 아이들 키우는 엄마 입장으로서는 정말 좋고요 " 쓰임새가 다한 것처럼 여겨졌지만, 사람들에게 새 생명을 부여받은 건축물들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들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