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지방소멸 모델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지금은? / 안동MBC

R]지방소멸 모델 '이웃사촌시범마을' 조성..지금은? / 안동MBC

2021/01/08 17:55:15 작성자 : 이정희 ◀ANC▶ 2021년 신년 기획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지방소멸을 극복할 모델로 의성군 안계면에 조성 중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을 짚어봅니다. 전국 최고령, 소멸위기 지역에 청년이 모여들도록 경상북도와 의성군이 지난 2년간 여러 사업을 펴 왔는데요,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은 어떻고, 성공 가능성은 어떤지, 이정희 기자가 짚어봅니다. ◀END▶ ◀VCR▶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로 일하다 귀농한 36살 정병화 씨. '청년농부' 육성 사업 1기 생으로 1년 반 동안 이론과 실습 교육을 받은 뒤, 직접 7동 규모의 스마트팜 딸기농장을 조성했고 , 올해 첫 수확을 시작했습니다. ◀INT▶정병화(36살)/청년 농부 "투자 받아서 옆에 확장할 생각도 하고 있고요, 2차(가공)나 3차(체험) 농업도 생각하고 있거든요. 농사 괜찮아요. 비전." 재작년 시작된 청년농부 육성 사업을 통해 최근 9명이 창농에 성공했고, 참여 청년 80명 중 현재 50명이 의성으로 전입했습니다. ------------------------- 지난해 우연히 '의성 살아보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예 창업까지 한 최성신, 김민재 씨. 한국화와 경영학 각자의 전공을 살려 마을의 풍경과 이야기를 디자인한 기념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INT▶김민재(28살) 최성신(29살) /'프로젝트 담다' 창업 "여기서 또 기회와 다른 가능성을 찾아서, 저만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여기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이웃사촌 시범마을 사업을 통해 지난 2년간 청년창업 점포와 사업체 20개 정도가 생겨났습니다. 청년 주거단지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참여한 스틸하우스, 스마트팜 연계 컨테이너 하우스 등 30개 동이 운영 중입니다. ◀INT▶최성신(29살)/스틸하우스 거주 "주거단지가 생기기 전에는 집 구하기가 엄청 힘들었어요. 단독주택 형태기 때문에 층간 소음이 없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올해는 LH을 통해 1인 주택이 아닌 결혼 가구가 주거할 140호 규모의 아파트형 임대주택이 착공될 예정입니다. ------------------------------ 출산,육아 환경도 하나 둘씩 갖춰지고 있습니다 . 복지부 공모로 건립된 전국 1호 출산통합지원센터는 임산부와 영유아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고, ◀INT▶최경희/의성군출산통합지원센터 팀장 "도시와 문화적 격차를 많이 해소해주는 역할을 하고요, 이 센터에 들어오시는 순간부터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입니다. '안계 특활시'라고 말씀하실 정도예요." 청년과 지역민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주민 자치, 미래 교육 프로그램도 시범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INT▶유정규/이웃사촌지원센터장 "지역 주민이 공감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지역 주민의 정책 수용 능력을 기르는 게 필요합니다." 지난 2년간 이웃사촌시범마을의 기본 틀을 구축했다면, 올해부터는 뿌리내리기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INT▶김주수 의성군수 "계속 들어오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들어와 있는 청년들이 정말 정착해서 (제대로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 사업이) '좀 가능성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노력은 해야 하겠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 청년 창업.창농의 소득이 증대 대책, 그리고 분만 산부인과, 산후조리원, 공공 어린이집 같은 실질적인 출산·보육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 이후 안계면 일대에는 82명의 청년이 전입했고, 안계면은 급감하던 청년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서 현재 청년 인구가 1,006명, 면 인구의 22%로 늘었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 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