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여름과일?…수박·참외 ‘달고 더 싸요!’ / KBS뉴스(News)

때 이른 여름과일?…수박·참외 ‘달고 더 싸요!’ / KBS뉴스(News)

지난 겨울에는 날씨가 비교적 포근했죠. 그 덕에 여름 과일인 수박과 참외가 한 달 가량 빨리 출하됐습니다. 하우스 난방비가 덜 든 데다 작황이 좋아 가격이 예년보다 저렴해졌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안을 푸르게 채운 덩굴. 사이사이로 농구공보다 큰 수박들이 달려 있습니다. 선명한 무늬, 소리도 경쾌합니다. 아직 4월 초지만, 수박 속은 잘 익은 선홍빛입니다. 당도는 보통 12~13브릭스 정도인 여름 수박보다도 더 높습니다. [박분연/함안 수박 농민 : "작년에는 냉해를 많이 입어서 작황이 안 좋았었고 올해는 작년의 두 배로 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하우스 수박은 4월 중순은 돼야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지만, 올해는 3월 말부터 출하량이 늘었습니다. 또다른 여름 과일, 참외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랗게 익으려면 보통 4월까지 기다렸는데, 올해는 이미 지난 달부터 한창 판매 중입니다. 작황이 좋아 출하량이 늘다보니, 농민들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김영옥/성주 참외 농민 : "구정 지나고 (처음) 참외가 나오는데, 올해는 양력으로 작년 11월부터 나왔어요."] 때이른 여름 과일들로 유통업계도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맘 때면 딸기도 끝물이고 과일이 많지 않은데, 수박과 참외가 일찍 등장하면서 지난해보다 물량이 20% 증가한 겁니다. 수박은 예년 이맘 때보다 15% 가량, 참외는 10% 가량 가격이 저렴해졌습니다. [이혜순/부산시 해운대구 : "참외도 있고 수박도 있고 제철이 아닌데도 일찍 나와서 먹어 보니까 너무 달고 좋아요."] 포근한 기후와 농업 기술의 발달로, 무더위를 대표하던 수박ㆍ참외가 봄 과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