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칸센 열차 안에서 승객 분신…2명 사망

日 신칸센 열차 안에서 승객 분신…2명 사망

日 신칸센 열차 안에서 승객 분신…2명 사망 [앵커] 일본의 고속철도인 신칸센 열차 안에서 남성 승객이 분신을 해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는데 승객들이 비상 정지 버튼을 누르는 등 신속히 대응해 참사를 면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연기로 꽉 찬 열차에서 입과 코를 막은 승객들이 정신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기차 안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일본 도쿄발 신 오사카 행 신칸센 열차에서 승객의 분신으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습니다. 오전 11시 도쿄를 출발한 도카이도 신칸센 노조미 225호에 탑승한 남성이 기름으로 보이는 액체를 자신의 몸에 부은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겁니다. [사고 열차 승객] "1호차 앞쪽에서 누군가가 플라스틱 1리터짜리 통을 들고 있었는데 그것을 주변에 붓고 자신의 몸에도 부은 뒤에 불을 붙였어요." 이 불로 분신을 한 남성과 50대 여성 승객이 숨졌습니다. 승객 중 2명은 유해가스를 마셔 중상을 입었고 20여명은 경상을 입었습니다. 몸에 불을 붙인 남성을 발견한 한 승객이 재빨리 비상 버튼을 눌러 열차를 긴급 정지시키며 대형 참사는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분신을 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화재로 열차는 가나가와 현 신 요코하마 역과 오다와라 역 사이에 긴급 정차했습니다. 열차에 난 불은 진화됐지만 부상자 이송과 현장 검증 때문에 도쿄와 오사카 사이 신칸센 상하행선 운행도 한동안 차질을 빚었습니다.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