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사서 ‘김정은 답방’ 제안…이유는? / KBS뉴스(News)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위한 여건을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무산됐던 김 위원장 답방을 올해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건데,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 관계를 이끌겠다는 구상으로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남북협력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면서 이제 머리를 맞대자고 했습니다. 서해 공동어로 등 접경지 협력과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남북 철도 도로 연결 사업을 거듭 제안했는데,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김정은 위원장 답방도 언급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남북관계 운신의 폭을 넓혀 북미 교착 국면을 풀어보겠다는 구상입니다. 지금 한반도 상황, 북미 대화에만 맡겨놓을 수 없다, 반드시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습니다. 남북 관계를 어느 수준에서 언급할 것인가를 놓고, 여러 차례 내부 논의 끝에 나온 제안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동의할 수 있고, 또 이 정도면 북한도 협력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청와대는 북미 대화가 중요하다는 기조가 바뀌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제재가 풀려야 가능한 일이고, 또 미국은 비핵화 없이는 제재 완화도 없다는 입장이어서, 한미 간 이견이 불거질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국정 과제를 함께 실천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유한국당은 망상적 대북인식을 보여줬다, 뜬구름 잡는 평화 타령이라고 혹평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