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마약 '러시' 밀수 급증...석달간 30여 건 적발

신종마약 '러시' 밀수 급증...석달간 30여 건 적발

앵커 멘트 신종마약인 '러시' 밀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인터넷사이트에서 구입해 국제우편으로 쉽게 들여올 수 있기 때문인데, 세관이 단속 강화에 나섰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물기가 도착하자 인천공항 세관 검사장이 분주해집니다. X선 검색대를 통과하던 우편물에서 수상한 약병이 발견됩니다. 단단한 포장재로 감싼 채 외국에서 발송된 신종 마약, 이른바 '러시'입니다. 흥분제로 잘못 사용되고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지난해 말 임시 마약류로 지정됐습니다. 녹취 김성진(식약처 마약정책과장) : "국내외에서 흥분제로 잘못사용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의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의식상실이나 심장발작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인터넷사이트에서는 가죽클리너나 액체향인 것처럼 위장돼 '정글주스'나 '블루보이' 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런 인터넷사이트에서 주문한 마약이 국제 우편이나 특송화물 형태로 몰래 들어오는 겁니다. 적발 건수도 빠르게 늘어 지난해에는 한 건도 없었지만 올 들어서는 석 달 동안 30건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표동삼(인천공항세관 마양조사과) : "신종마약류는 실제 소비하는 국민들이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소량을 지속적으로 밀반입하는 게 특색이다." 국제 우편을 통한 마약 반입이 증가하자 세관은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은 모두 x선 검색대를 거치도록 하는 등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