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발령·감찰 착수’ 초강수…총경회의 ‘후폭풍’ / KBS  2022.07.25.

‘대기발령·감찰 착수’ 초강수…총경회의 ‘후폭풍’ / KBS 2022.07.25.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총경급 경찰관들의 회의, 수뇌부가 징계와 감찰로 대응하면서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습니다 엊그제 회의를 주도한 총경에게 즉각 대기발령 조치가 내려졌고 참석자들도 감찰을 받게 됐습니다 먼저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끝난 지 한 시간 반 만에 경찰청은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이유는 국가공무원법상 복종 의무 위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등 수뇌부의 만류에도 회의를 강행했고, 회의 도중 내린 '해산 지시'도 따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회의에 직접 참석한 총경 50여 명에 대해서도 감찰이 시작됐습니다 당사자들은 "이렇게 빠르고 강경한 조치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류삼영/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경찰의 앞날에 대한 중요한 결정을 한번 의논해 보자 그것이었는데, 갑자기 그것을 불법으로 (규정했습니다) "] 회의에 참석한 서장들은 관할 지방 경찰청장에게 관외 여행 신고도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감찰 등이 뒤따르자 반감이 더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류 전 서장은 오늘 윤 청장 후보자를 만나 회의 결과도 전달할 예정이었습니다 당초 윤 후보자 측에서 먼저 연락해 면담 일정을 잡았다가 급작스런 대기 발령과 함께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 전 서장은 외부 압력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류삼영/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회의 후에 약속까지 한 상태에서 회의 중간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거는 청장님의 뜻이 아닐 가능성도 상당히 있는 거죠 "] 경찰국을 통한 인사권 장악의 위험성을 실제로 보여준 일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류삼영/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인사권 장악의 목적이 이런 겁니다 부당한 지시를 내려도 순응해라, 하지 않으면 넌 징계할 수 있다 이런 걸 정확하게 보여 줬기 때문에 "] 윤 후보자는 주말에도 출근해 보고를 받았지만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오는 30일 전국 경찰서의 경감 경위급 중간간부들도 한 자리에 모이자는 제안이 나온 가운데, 경찰직장협의회는 오늘 경찰청 앞에서 류 전 서장 인사조치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최석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정현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총경회의 #대기발령 #감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