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베타니아. 라자로의 무덤.
복음은 예수님께서 머리 누일 곳조차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또한 예수님을 서로 자신의 집에 모시고 싶어 하는 좋은 친구들이 많았다고 전합니다 그런 친구들로 가장 손꼽을 만한 사람들은 베타니아에 살고 있던3남매 마르타, 마리아, 라자로였다 그들이 어떻게 예수님을 처음 만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예수님과 무척 가까운 사이였고 서로 사랑했으며 크든 작든 모든 행위로 그러한 사랑을 보여 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베타니아는 예수님이 몇 차례나 머물렀을 뿐 아니라 특히 그곳에서 행한 놀라운 기적 때문에 유명한데, 그 기적은 바로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일이었다 성당은 마르타와 예수님 사이의 대화, 라자로가 죽은 후 예수님을 맞아들이는 두 자매, 라자로를 되살리심, 시몬의 집에서의 식사 등 베타니아와 관련된 복음 속 가장 중요한 장면을 나타내는 둥근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성당의 구조는 어스름한 내부와 둥근 지붕으로 흘러들어 오는 빛 사이에 강한 대조를 자아내 죽음과 부활의 희망을 상징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특히 베타니아에서 많은 사랑과 애정을 보여 주셨는데, 이를 통해 모든 인간에 대한 하느님 아버지의 무한하신 사랑을 드러내셨다 또한 마르타와 마리아는 그리스도께서 자신들의 오빠를 낫게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호세마리아께서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친구들이 그분을 대하는 애정과 확신을 보았습니까? 라자로의 누이들은 완전히 자연스러운 태도로 왜 빨리 오지 않으셨냐고 예수님을 ‘탓합니다 ’ “말씀드렸잖아요! 이곳에 와 계셨더라면!” 차분하게 확신을 가지고 예수님께 이렇게 말하십시오 “마리아, 마르타, 라자로처럼 따뜻한 우정으로 당신을 대할 수 있게 가르쳐 주세요 열두 사도가 주님을 처음 따르게 된 이유가 초자연적 기적을 보았기 때문은 아니겠지만 그들이 주님을 대한 것처럼 당신을 대할 수 있게 가르쳐 주세요 ” (담금질 495)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 "마리아도 울고 또 그와 함께 온 유다인들도 우는 것을 보신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북받치고 산란해지셨다 " "예수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 (요한 십일장) 호세마리아 성인은 라자로 이야기와 복음에 등장하는 다른 치유 사화를 이용하여 예수님과 깊고 진정한 우정을 쌓으려면 그분께 끈질기게 청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비참한 일을 당하여 낙담하거나 어찌할 바를 모를 때면 굳은 희망을 가지고 이렇게 반복하십시오 주님, 제가 얼마나 힘든지 보십시오 저에 대한 사랑으로 십자가에서 죽으신 주님, 오셔서 저를 낫게 해 주십시오 확신을 잃지 마십시오 무한한 사랑이 넘치는 성심에 대고 계속 외치십시오 복음에서 보았듯이 나병 환자들을 낫게 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낫게 해 주실 것입니다 (담금질 213) 우리는 또한 예수님과 친근하게 속을 터놓고 담화를 나누며 끈기 있게 청해야 할 것이다 "설령 심각한 죄를 지었더라도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한다면 낙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선행 보고서를 모으는 신경과민증 환자가 아닙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는 요한의 순수함과 충실함 못지않게 잘못을 저지른 뒤 뉘우치고 돌아선 베드로의 회개에 감동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약함을 이해하시고 당신을 향한 오르막길로 우리를 끌어올리십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매일 조금씩 오르려고 노력하길 원하십니다 부활하신 뒤 엠마오의 제자들을 만나러 가셨던 것처럼 우리를 찾아내십니다 토마스를 찾아 모습을 드러내시며 손과 옆구리의 상처에 직접 손을 넣어 볼 수 있게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당신께 돌아오기를 언제나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약함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지나가신다,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