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 덮친 화마...대목 앞두고 '날벼락'

수산시장 덮친 화마...대목 앞두고 '날벼락'

#부안 #격포항 #수산시장 #화재 #설대목 #잿더미 밤사이 부안 격포항 수산시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장에서 절반에 가까운 점포 11개가 불에 탔습니다 설대목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상인들은 잿더미로 변한 생계 터전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최유선 기잡니다 시장이 온통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소방관들이 빨간 화염을 향해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성난 불길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부안 격포항 수산시장에서 불이 난 것은 상인들이 문을 닫고 없는 밤 11시 10분쯤 [한주섭 / 자율방범대원 - 순찰을 하러 나왔는데 화재 경보기가 울려서 근데 그 순간 막 순식간에 (불이) 더 극대화되니까 ] 진화에 걸린 시간은 1시간 반 불길이 지나간 뒤 모습을 드러낸 시장은 처참했습니다 26개 점포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개가 모두 타 앙상한 잔해만 남았습니다 [최유선 기자: 불길이 시장 안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창문의 유리는 모두 깨졌고, 간판도 녹아 내렸습니다 바닥에는 시커먼 잔해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 소식을 듣고 달려온 상인들은 순식간에 쑥대밭이 된 일터를 보고 망연자실했습니다 화마는 설 대목을 앞두고 평소보다 서너 배나 많이 준비해둔 수산물까지 모두 집어삼켰습니다 [장창영 / 수산시장 상인: 다들 화재 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나와서 울고, 뭐 속이 다 가슴이 다 찢어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소방당국은 수족관 히터 배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점포마다 막혀있지 않은 천장 구조와 바닷바람도 불길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최용명 / 전북소방본부 화재조사팀장: 바다에서 육지 쪽으로 바람이 불어옵니다 그래서 연소 확대 방향이 저 내부 쪽으로 이렇게 향하게 돼서 연소 확대가 ]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만 1억 7천만 원 설대목을 앞두고 하루 아침에 이십여 년간 일궈온 생계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