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성폭행 피해자다"…엉뚱한 교사 신상 턴 일베회원들
"섬마을 성폭행 피해자다"…엉뚱한 교사 신상 턴 일베회원들 [앵커] 두 달 전 발생한 신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라며 엉뚱한 여교사의 신상을 공개한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졸지에 성폭행 피해자로 지목된 여교사는 주변의 오해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직서를 냈습니다 오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던 지난달 초 극우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약칭 일베에 피해 여교사의 이름과 소속 초등학교를 찾았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글을 올린 32살 이 모 씨 등은 자랑이라도 하듯 해당 여교사의 실명이 나온 초등학교 홈페이지 캡쳐 사진 등을 올렸습니다 나아가 "성폭행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정황증거를 포착했다"는 등 근거없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지목한 여교사는 성폭행 사건과 전혀 관계없는 엉뚱한 인물이라는 점 그러나 일베 글이 퍼져나가면서 사람들은 이 여교사를 성폭행 피해자로 여겼고, 해당 교사는 온오프라인에서 어느새 '섬마을 성폭행 여교사'로 낙인 찍혔습니다 해당 여교사는 주변의 계속된 오해와 전화 문의 등으로 힘들어하다 대인기피증까지 앓게 됐으며, 결국 학교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글을 올린 일베 회원은 이씨를 포함해 모두 5명으로 2명은 대학생, 3명은 무직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인에 대해 무차별 '신상털기'를 한 이들은 정작 자신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은 두려워 해 일베에서 사용하는 별명을 바꾸거나, 회원 탈퇴를 하는 등 치밀하게 행동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